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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혹은 기획/질문

[질문] #9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걸까?

by 동그란 동이곰 2022. 1. 20.
생각은 당연히 내 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중에서-

나는 고등학생때 다른사람들의 생각들을 엄청 신경썼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한 생각, 모습, 소문들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그로인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니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행복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결과 19살때 슬럼프를 겪게 된다.

나는 원래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말해야할지 몰랐는데 슬럼프를 겪게되면서 부정의 감정들이 넘쳐흘러 허우적거린다. 나의 어두운 이야기를 친구나 부모님께 말하고 싶었지만 나의 짐을 덜어서 그들에게 주는 거 같아 부담이 되어 말하지 못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신경쓰면서 정작 나의 생각은 신경쓰지 않았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유난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신경쓰는 거 같다. 아무래도 내가 4년동안 슬럼프를 겪은 것도 한국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한몫했으리라. 그리고 나의 관심분야인 마케팅을 할때에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이 중요하기때문에 더더욱 신경써야한다.

뭔가 다른 길로 샌거같은데 다른 사람의 생각이 신경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사회를 살아가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혼자 사회 혹은 세상을 살아간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때문에 생각도 하고, 예의도 갖추고 있지 않을까. 그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들로 인해서 나의 존재가 성장할 수도 있다. 무조건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것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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