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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혹은 기획/왜 그랬을까

왜 '그 해 우리는'이 재미있을까/사람의 감정을 이끌어냈을까

by 동그란 동이곰 2022. 1. 25.

1.학창시절 연애했던 사람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기때문에

학창시절 연애했던 사람들은 적잖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학창시절 연애했던 사람으로서 '그 해 우리는'을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시청했다. 드라마의 대부분이 학창시절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각자의 등장인물들이 본인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의 감정,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기때문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2.중요한 장면 혹은 행동이 끝난 다음 ost를 틀어주어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었기때문에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들이 나오게 되면 그에 반하는 음악들을 함께 틀어주기 마련이다.(이는 본인의 생각이다) 하지만 본인이 시청하기에 '그 해 우리는'은 중요한 행동 혹은 특정한 행동을 한 다음 ost를 틀어주었다. 그럼으로서 시청자들은 ost을 들을 때 그 장면을 생각하게 되고, 각자 본인들이 가졌던 추억들과 감정을 꺼내어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한번 더 드라마를 보게되고, 조금 더 많이 드라마에 집중하게 된다.

3.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멜로디...?

본인의 친구가 말하길 '그 해 우리는'의 ost를 듣고있자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고 한다. 물론 그 친구는 학창시절 여고를 나왔기때문에 학창시절의 연애 추억이 없지만 그때 그 시절 있었던 추억과 감정들이 생각난다고 말하였다. 아마 '그 해 우리는' 제작진들이 그걸 노리고 ost를 선정하고, 발매했던게 아닐까?

4.각자 계절이 가지고 있는 추억,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드라마 초반에 다큐멘터리의 댓글을 보면 '그때 그시절 초여름이 보여주는 풋풋함을 보여준다'라는 비슷한 댓글을 보았다. 학창시절은 초여름을, 그들이 재회했을 땐 늦여름을, 그들이 시간을 보냈을 땐 가을을, 그들이 아픔을 겪고, 앞으로 나아갈 땐 겨울을(이건 최종화를 보지않아서 모른다. 본인의 추측)이렇게 시간의 순서대로 계절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계절마다 보여주고 있는 감정과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누구는 계절마다 다른 추억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면들을 보며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5.장면, 음악, 대사들을 시청자들이 모두 집중할 수 있게 하나씩 보여주기때문에


1화부터 시청하게 되면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장면, ost, 대사들이 한번에 모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혹은 시청자들이 익숙해지면 하나씩 추가하는 식이다. 그래서 멀티가 전혀 되지않는 본인은 드라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시청자들도 대사가 더욱 잘들려 배우들의 감정이 같이 이입되어 시청할 수 있었다. 

6.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들을 보여주고, 이를 급전개가 아닌 감정의 순서대로 보여주기때문에

'그 해 우리는'에서 연수와 웅이는 무려 5년이나 사겼다가 헤어졌고, 그후 각자의 삶을 살다가 5년 후에 다시 만난 연인이다. 물론 각자 엄청 안좋게 혹은 본인의 잘못이 있어서 헤어졌다면 만나는게 껄끄럽고, 감정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 각자의 사정이 있었기때문에 헤어졌고, 청춘을 함께 했던 사람이었기때문에 만난다면 감정이 안생길수가 없을 것이다. '그 해 우리는'에서 등장인물들의 서사, 문제상황에서 각자가 실행하는 해결방법을 보여주지만 제일 중점인 것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의 순서이다.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서 잘되었을 때의 순서, 즉 사람들이 느끼기에 급전개가 아닌 서서히 알아가고, 편해지고, 이야기함으로서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 이 드라마 너무 급전개야! 이입이 안돼!'가 아니라 '왜 그랬는지 알거 같다, 각자 등장인물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라는 말들을 하지 않았을까.

7.소제목들이 유명한 영화의 이름으로 되어있고, 그에 해당하는 줄거리들을 예상할 수 있기때문에

본인은 전혀 몰랐지만 우연히 넷플릭스로 다시 보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그 해 우리는'을 애청하시는 시청자들은 아시는 소식이지만 소제목들이 유명한 영화의 이름으로 되어있다. 이에 소제목들을 보고, 줄거리들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드라마의 해당 화를 시청하고나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숨겨진 의미들을 알아챌 수도 있다. 제작진들만 드라마 속에 포함된 숨겨진 의미들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직접 찾아내어 제작진들이 숨겨놓은 의미들을 알아가는 것도 요즘 드라마를 시청하고, 몰입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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